우리가 세계적 수준의 모바일 SW를 개발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전문가들은 SW업계가 모바일 솔루션에 존재하는 버그 등 이른바 ‘디테일’을 개선하는 등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과 모바일 SW 전문인력 양성, 플랫폼 변환 지원 등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노성운 인피닉 사장은 “버그가 있는 불완전한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등록되면 이를 내려받은 기기는 과도한 메모리와 시스템 오류 등으로 기기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소프트웨어의 버그·보안 등 문제점을 사전에 검증하는 SW 테스트 절차를 수행 중인 기업은 적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낮다는 인식으로 고객의 외면을 받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력 양성도 시급한 과제다. SW업체들은 최근 들어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 OS 개발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사내 안드로이드 관련 전문 동아리 개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 인력 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모바일 SW 전문 인력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SW업체 한 사장은 “SW기업은 영세한 기업이 대부분이라, 회사에서 SW 개발자의 교육비용을 지원하는 데 애로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문 패키지SW업체들의 모바일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지원도 절실하다. 애플 앱스토어·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은 회사별로 각기 다른 SW 플랫폼을 제공해 SW업계는 자사 SW를 각기 다른 SW 플랫폼으로 변환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다른 SW업체 사장은 “개인자격으로 솔루션을 퍼블리싱하는 개발자들과 달리, SW업체들이 기존에 보유한 SW를 포팅(변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면서 “기술지원은 물론이고 경쟁력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기업을 선택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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