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와 특허청(청장 고정식)이 올해 처음 개설한 제1차 지식재산 실무석사학위과정에 대기업과 금융계 인사는 물론이고 검사까지 관심을 갖고 수강을 신청해 화제다.
오는 6일부터 강의에 들어가는 이번 과정의 신입생은 총 41명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삼성증권 등은 물론 검찰인력까지 포함돼 있다.
검찰을 대표해 수강 중인 서울중앙지검 나찬기 검사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 분야의 실무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 국민의 지식재산권 보호에 앞장서고, 국가의 지식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위해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계도 참여했다. 삼성증권 브랜드 전략팀의 배진흥 대리는 “자본시장법 개시 이후 국내 금융분야에서도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나날이 증대하고 있다”며 “기존의 금융권 베끼기 관행을 탈피하기 위해 이를 지식 재산화하는 것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은 기업 내 지식재산 전략을 수립해 가치를 창출하고 특허소송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허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21세기 기업가치의 90%를 점하고 있는 IP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최정예 특허 엔지니어인 IP 전문가 육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KAIST는 IT·ET·BT 등 최신기술 동향 워크숍, 지식재산 표준화 및 가치평가, 특허 소송실무 등 공학·법학·경영학 등을 융합적으로 설계했다.
김철호 지식재산대학원 책임교수는 “참여교수들은 정부·기업·로펌 등에서 오랫동안 관련 실무를 담당한 전문가들”이라면서 “기술 R&D·법·경영 등 세 분야가 융합되는 실무중심의 다양한 교육을 통해 국가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21세기 지식재산전문가 및 특허 엔지니어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학식은 오는 20일 서남표 총장과 고정식 특허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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