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 신임 기술표준원장 "융합시대 꼭 맞는 표준 만들것"

 정부는 3일 신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에 허경 전 지경부 신산업정책관(53)을 임명했다.

 허경 원장은 앞으로 기술표준 및 생활안전 관련 정부 정책을 총괄하며, 국제 표준에 있어 대외적인 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허 원장은 이날 임명직 후 전화 통화에서 “융합시대 표준을 선도하겠다”며 “산업과 사회의 융합 추세에 맞는 표준 정립과 실천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융합시대가 되니까, 산업 추세에 맞춰서 산업과 실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표준을 많이 만들고, 그것에 따라 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기술 표준이 산업과 사회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녹아 들어서 산업과 사회 발전의 동력원으로 역할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허 원장은 우리의 국제 표준화 활동에도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특히 올해부터 2년간 국제 표준 관련 최고 결정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이사국으로 활동함에 따라 글로벌 표준 선도력을 배가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허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표준 제안을 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 세계 표준 관련 영향력도 계속해소 높아질 것”이라며 “각 기술분과 의장이나 간사들이 실질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우리 표준이 세계 표준으로 많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허경 원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기계설계학 학사와 KAIST 항공공학 석사를 거쳐 기술고시 14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놓았다. 산업자원부 산업입지환경과장, 자원기술장, 에너지관리장, 자원정책과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06년에는 SK경영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을 역임하면서 민간 분야 경험도 쌓았다. 지식경제부 출범 뒤엔 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국장을 거쳐, 본부 신산업정책관을 역임해왔다. 온화하면서도, 품이 넓은 아량으로 주위 사람들에 두루 신망이 높다. 특히 이공계와 기술분야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국가 기술 및 표준 정책 수립에 관한 적임자로 늘 평가돼 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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