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은 구글이 유럽에서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
구글이 유럽 의회 및 규제 당국, 소비자단체와 시장독점, 사생활, 저작권 등을 이유로 충돌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갈등은 서유럽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에 대해 사생활이나 저작권 침해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한 상태다. 또 밀라노 법원에서는 자폐증에 걸린 소년을 놀리는 동영상이 구글 웹사이트에 게재된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4명의 구글 임직원에 대한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탈리아 언론사들은 “구글이 온라인 뉴스를 발췌해 게재함으로써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는 신문과 잡지사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독일 언론사 웹사이트의 광고수입은 연간 1억유로(약 1153억원)인데 반해 구글은 독일에서만 검색 광고를 통해 연간 12억유로(약 1조3838억원)를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독일 정부는 조만간 구글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의 문제가 중국에서보다 심각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구글이 영국에서 올리는 매출이 중국의 10배에 달하는 등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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