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와 공공 정보화 분야도 ‘코리아 신화’의 꿈이 무르익어 가는 분야다.
이달 중순 발표된 UN 전자정부 평가에서는 한국이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달청 ‘나라장터’,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델 등은 이미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전자정부 시스템이 수출되면서 이를 개발한 국내 SW업체들의 해외 동반 진출 길도 열리고 있다.
공공서비스에 융합 SW를 성공시킨 사례도 있다.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지하철 패스, 토큰, 동전 또는 지폐로 치르던 교통비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연간 1700억원 이상의 신규시장이 만들어졌다. 20여개의 중소 SW기업과 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 이동통신사, LG CNS 등에서 신규 일자리도 창출됐다.
처음에는 서울시에만 국한됐으나 이후 수도권으로 확산됐으며, 이 모델을 도입하려는 국가도 하나 둘 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와 말레이시아가 도입하기로 결정해 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G20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세계 1위 전자정부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앞선 전자정부 시스템이 여전히 홍보와 마케팅 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와 기업들이 협력해 더욱 선도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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