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들과 중국 내 LCD 패널 공장 진출 경쟁을 벌이는 대만 AUO가 대중국 투자를 단행하더라도 자국 내에서 차세대 설비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이근야오 AUO 회장의 말을 인용해 21일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패널 공장을 진출시킬 경우 자국 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처럼 대면적 LCD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정부에 규제 완화를 유도해 내기 위한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근야오 회장은 “중국에 LCD 패널 공장을 설립하면 대면적 LCD 패널 기술과 부품 등을 우선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더욱 포괄적인 양안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지금까지 대면적 LCD 패널 기술의 중국 수출을 금지해왔으나,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조만간 허용 조치를 내릴 것으로 현지 패널 업체들은 관측했다.
한편 AUO는 이날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 사업을 신규 추진하기로 하고, 일본 FET로부터 관련 기술과 자산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T는 FED 시장의 선두 주자로 소니가 지분 39.8%를 보유한 회사다. FED는 구동원리가 평판 브라운관(CRT)과 유사하지만, 높은 발광 효율과 광시야각, 낮은 생산 원가 등이 장점이다. 주로 의료기기나 방송장비의 디스플레이로 쓰이는 고가 제품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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