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NX10, 이미지센서 경쟁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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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삼성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19일 공개한 삼성 ‘NX10’은 올림푸스·파나소닉에 비해 대면적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이들을 압도했다. 흔히 센서가 클수록 더 선명하고 많은 화상을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인 면에서는 올림푸스 제품에 비해 다소 투박하다는 지적이다.

 NX10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APS-C’ 센서에 있다. 일반 DSLR에서 쓰는 센서와 같은 크기로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인 올림푸스 ‘펜’과 파나소닉 ‘GF1’에 비해 면적이 넓어 보다 선명한 화상 구현이 가능하다. 사전 평가를 진행한 온라인 동호회는 NX10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세 제품 특징은 ‘콤팩트 카메라 수준의 휴대성’과 DSLR급 화질’로 요약할 수 있다. DSLR는 카메라 본체에 반사경이 있다. 하이브리드 제품은 반사경을 없애면서 부피와 무게를 동시에 줄였다. 부피는 핸드백에 들어갈 정도며 무게도 배터리를 포함해 400g 내외로 DSLR 중급 기종보다 가볍다. NX는 이런 하이브리드 강점을 충분히 살렸다는 평가다.

 디자인은 펜이 한발 앞섰다는 게 평가다. 펜은 과거 올림푸스가 내놓은 ‘필름 카메라’에서 디자인을 따왔다. 고전적이면서도 단순한 외형은 DSLR보다 덜 투박하다. 이 때문에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올림푸스는 “펜 사용자의 47%”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NX10은 DSLR와 외형이 유사해 투박해 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대신에 크기는 작고 손에 쥐는 느낌이 좋다.

 손 떨림 방지 기능도 비교 항목 중 하나다. 펜은 본체에 손 떨림을 보완해주는 기능을 집어넣은 반면 GF1과 NX10은 보정 기능을 내장한 렌즈를 써야만 흔들림을 막을 수 있다.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세 제품 모두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반사경을 없앤 제품 특성 상 전자식 뷰파인더를 사용했다. 펜· GF1은 착탈식이나 NX10은 본체에 내장했다.

 렌즈 면에서는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이 앞서 있다. DSLR 변종인 하이브리드 제품 역시 렌즈 종류가 중요한 구매 요인 중 하나다. 같은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을 사용하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올림푸스 렌즈를 파나소닉 GF1에 끼우거나 파나소닉 렌즈를 펜에 쓸 수 있다. 게다가 GF1은 20종에 달하는 라이카 렌즈도 함께 사용 가능하다. 마이크로 포서즈 렌즈 30종에 라이카 렌즈까지 더하면 사용 가능한 렌즈 수는 50종에 달한다. 반면 NX10 렌즈는 마이크로 포서즈 진영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삼성은 제품 출시와 함께 3종의 렌즈를 내놓고 올해안에 렌즈 5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렌즈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펜탁스 계열 렌즈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NX10은 ‘스마트 오토’, ‘뷰티 샷’ 등 기존 삼성 콤팩트 카메라에 채택한 기능을 그대로 탑재했다. 또 NX10 후면 LCD로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채택한 것이 돋보였다.

 박상진 사장은 “‘NX10’ 교환렌즈, 이미지센서, 이미지처리 프로세서, 광학설계, 초정밀렌즈 가공 등 핵심 부품과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며 “올해 100만대에서 2015년 900만대 규모로 급속히 확대되는 신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병준 기자, 박창규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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