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광학필름 전문업체들이 3M 독점 광학필름인 ‘이중휘도향상필름(DBEF)’ 대체형 제품 출시를 서두르자 3M이 원가를 대폭 낮춘 저가형 DBEF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BEF는 57인치 LCD 백라이트유닛(BLU) 기준, 재료비의 17%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저가형 DBEF가 시장에 출시되면 현재 대체품 양산을 준비 중인 국내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광학필름 기업인 3M은 기존 DBEF보다 생산원가를 30% 이상 낮춘 저가형 DBEF 개발을 완료, 양산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종전 DBEF 제조시 2장씩 들어가던 ‘폴리카보네이트(PC)필름’의 수를 1장으로 줄이거나 원재료를 적층해 늘리는 ‘연신공정’을 이전 800회에서 400회까지 대폭 생략한 것으로 전해졌다. PC필름은 DBEF 생산 재료비의 40%를 차지한다. 1장을 적게 쓸 경우 그 만큼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저가형 DBEF는 광학적 특성이 원제품 대비 90% 수준이지만 생산원가가 7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M은 국내 업체들이 DBEF 대체 필름을 개발하기 시작했던 지난 2008년에도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에 저가형 DBEF 공급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웅진케미칼·신화인터텍·미래나노텍 등의 DBEF 대체품 출시가 임박하자 다시 저가형 제품 공급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은 DBEF 대비 품질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3M이 독점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었다며 “3M이 저가형 DBEF를 출시할 경우 한동안 피말리는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BEF 필름 시장 규모는 지난해 56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올해 6400억원, 2011년 7200억원 등으로 연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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