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도메인이 인기다.
BBC는 세르비아로부터 최근 독립한 몬테네그로가 국가 도메인으로 사용하는 ‘미(me)’가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나를’이라는 뜻으로 다시 해석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me’ 도메인은 지난 2006년 몬테네그로가 세르비아에서 독립하면서 2008년 7월 처음 허용됐다. 이후 32만개 이상의 인터넷 주소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32만개 인터넷 주소 중 대부분이 ‘me’를 몬테네그로의 줄임 표현이 아닌 ‘나, 나를’ 등으로 해석해 ‘내게 알려줘(notify.me)’ ‘너와나(youand.me)’ ‘나에 관한 것(whatabout.me)’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장 형태로 변용돼 주소 인지가 기존 ‘닷컴(.com)’이나 ‘닷유케이(.uk)’ 등보다 더 쉽고 감각적인 주소를 만들 수 있어 소셜미디어(SNS)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me’ 도메인 선점 경쟁도 치열해져 다수가 경매에서 1만∼1만5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그녀가 나와 결혼해 줄까요(willshemarry.me)’라는 주소로 웹페이지를 만들어 여자친구와 결혼에 성공한 매트 만셀은 “이 도메인을 사겠다는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며 판매 기대감을 표했다.
몬테네그로의 도메인 등록 담당자는 “me 도메인은 간결하고 개인적이며 인기도 높다”며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도 ‘.me’ 도메인을 등록하려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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