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와 DSLR로 양분된 카메라 시장에 틈새를 노린 변종 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은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와 관심에 호응하면서 판매량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산요코리아에서 지난해 초 내놓은 카메라 ‘작티’는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의 기능을 한데 모은 제품이다. 시중 제품이 대개 사진 촬영이 주 기능이면서 부가로 동영상 촬영 기능을 추가한 데 비해 작티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듀얼 카메라’라는 별칭에 맞게 1000만 화소의 고화질 사진 촬영 기능은 물론, HD급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산요 측은 “최근 홈쇼핑을 통해 4차례 방송되면서 3000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며 “전체 판매량은 1만6000대로 카메라로 분류하면 적은 수치지만 캠코더로 본다면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리코카메라 한국총판인 가우넷이 지난달 출시한 ‘리코GXR’ 역시 기존 카메라와 차별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카메라 핵심 부품인 렌즈와 이미지센서,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을 하나의 유닛으로 합친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다. 이를테면 기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리코GX’의 확장성과 렌즈 교환식 필름 카메라인 ‘리코XR’ 시리즈의 장점을 한데 모은 식이다. 이로써 카메라 본체에 먼지가 들어갈 수 있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으며 렌즈에 최적화된 CCD를 장착해 렌즈를 바꿀 때마다 야기되는 핀 교정 문제를 없앴다.
리코카메라는 앞으로 빔프로젝터, GPS, 스토리지 등 다양한 유닛을 개발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우넷 이민규 대리는 “전체 카메라 점유율에서 리코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은 편”이라면서도 “특별한 기능을 지닌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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