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장비로 무장한 인천대교가 4일 내린 폭설에 ‘IT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4일 인천지역에 20㎝ 이상의 폭설이 내려 송도국제도시와 시내 도로교통이 사실상 마비됐지만 국내 최장 인천대교는 차량 통행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이는 인천대교가 각가지 IT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대교 관리를 맡고 있는 인천대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날 0시부터 폭설에 대비한 초동 조치로 다리 위 10곳에 설치된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작동시켰다. 이 시설은 인천대교 교통서비스센터에서 원격으로 작동시켜 염수(염화칼슘 수용액)를 살포하는 장치로, 눈이 쌓여 길이 미끄러워지는 것을 예방한다. 초동 조취후 인천대교(주)는 제설차량 7대를 동원, 도로 위 눈을 치우고 계속 염화칼슘을 뿌려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대교 위 2㎞마다 설치된 도로안전전광판(TSD)을 통해 긴급상황과 사고발생시 이용할 차로를 구체적으로 안내해 차량들이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도로가 아닌 교량에 도로안전전광판과 차로제어시스템(LCS:Lane Control System)이 설치된 곳은 국내에서 인천대교가 유일하다.
인천대교는 이 같은 첨단 관리시스템에 따라 이날 대설경보 발령과 함께 시속 50㎞로 감속 운행 조치가 내려졌을 뿐 차량 흐름이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고 인천대교(주)측은 밝혔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는 4년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완공 됐으며 총 길이가 21.38㎞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길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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