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세계 5위권의 태양전지 장비 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하우스 ITO’ 등 차별화된 기술과 마케팅으로 승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준비하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50)은 희망에 차 있다. 최근 중국에 설립한 합작사 존PV(JONEPV)가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과 원가 절감을 실현한 태양전지 양산을 시작하면서 신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합작사에 장비 일체를 공급한 것은 물론이고 4개월여 만에 설치와 시험 생산을 완료, 기술력과 안정성을 증명했다.
황 사장은 “새해는 박막형 태양전지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업체들의 장비 투자를 선점할 수 있도록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LCD 장비의 경우 후발업체로써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태양전지의 경우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기술만 갖추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번에 양산 적용에 성공한 ‘인하우스 투명전극(TCO)’ 기술이 대표적이다. 일반 유리에 TCO를 직접 코팅할 수 있는 기술로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박막 태양전지 설비가 TCO 전극을 코팅 처리한 유리를 사용하는 데 비해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유리에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 방식으로 TCO를 코팅함으로써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황 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인 광변환 효율 7.3%를 달성함으로써 중국 현지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작사에 추가 양산 라인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 거래선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새해 수익성 기조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2015년 이후 신성장동력 발굴 및 사업화 준비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황철주 사장은 “올해 반도체·LCD 장비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고객사의 시장 리더십은 더욱 확고해졌기 때문에 새해 경기 회복과 함께 주성엔지니어링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품과 전략은 물론이고 사람이 함께 조화되는 시스템을 꾸준히 개발, 성장성과 수익성 기조를 확립하는 한해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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