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사고, 기관은 팔고.’
급등세를 보였던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매수를, 기관은 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증권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조19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조4371억원, 1조675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및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1998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이다. 지난해에는 거꾸로 외국인의 순매도 및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였다.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9조2579억원)와 금융업(5조2579억원), 운수장비(3조8890억원) 등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이들 업종을 주로 팔아 전기·전자(-4조8698억원), 화학(-3조2088억원), 금융업(-3조189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했고 개인이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260억원, 130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조369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에다 예상을 뛰어넘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작년 말 대비 48.73%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52.27%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185.17%)과 은행(104.55%), 전기·전자(84.44%), 운수장비(68.2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132.00%), IT부품(106.06%), 디지털콘텐츠(95.95%) 등 전방 IT산업의 호조 속에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부각됐다.
올해 증시 급등 속에 10대 그룹 시가총액도 작년 말 300조4724억원에서 485조3022억원으로 61.51% 급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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