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상반기에 국내 무선인터넷 숫자주소(윙크·WINC) 체계를 운영 관리하는 권한이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로 이관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2002년 첫 서비스 이후 보유한 ‘윙크’에 대한 운영 관리 권한을 8년만에 MOIBA로 이관키로 확정하고 새해 4월을 목표로 현재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이관은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윙크는 무선인터넷 이용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KISA가 국내 3대 이동통신사와 주관해 복잡한 URL 입력대신 숫자 번호를 통해 무선인터넷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국내에서만 운영되는 무선인터넷 주소 관리 서비스다.
서비스 초기 당시 일반 휴대폰에서 URL 입력이 어려워 이를 손쉽게 변형시킨 ‘숫자+핫키’ 방식으로 서비스한 것으로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단말기들이 늘어나면서 이용률이 다소 감소했다. 또한 버스도착 안내, 농산물 이력 조회 등 공공 서비스가 가장 많이 이용됐으며 숫자 주소를 통한 일반 무선인터넷 콘텐츠 활용성은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확대되면서 핫키 방식을 뺀 숫자 입력 방식의 서비스가 제시되는 등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윙크 운영 관리 권한이 이관되면 MOIBA는 무선인터넷 숫자주소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 관리를 맡아 사업자 할당에서부터 서비스 운영, 서비스 보편화에 대한 정책 결정까지 담당하게 된다.
MOIBA 최동진 사무총장은 “윙크 서비스는 국내에서만 운영되는 무선인터넷 주소 관리 체계”라며 “서비스 특화를 위해 앞으로 모바일 접속체계로 명칭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SA는 이번 권한 이관 이후 숫자주소 관리 권한을 제외한 새로운 모바일인터넷 활성화 사업을 다각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ISA 심재민 단장은 “유선인터넷에 비해 낙후된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해부터 구체적인 사업 시행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 9월 방통위가 발표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이행점검 등을 맡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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