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풀HD 수준의 3차원(D) 지상파방송을 시험 방송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가능케 하는 기초 인프라 기술들이 속속 현실로 나타났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초당 48프레임을 전송할 수 있는 케이블 규격 상용화에 이어 풀HD 해상도를 유지해주는 TV가 삼성·LG 등 국내 개발진에 의해 개발돼 새해 CES에 등장할 전망이다. 또 한국이 3D 지상파방송에 최초로 적용할 투웨이 코딩을 처리해 줄 멀티플렉싱 기술도 새해 상반기까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D 방송은 이미 해외에서도 시작했지만 풀HD 수준으로 지상파방송 전파를 탄 적은 아직 없다. 대역이 한정된데다 MPEG2의 압축방식을 사용하는 지상파방송을 풀HD로 내보내는 것은 기존 기술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3D는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모두 풀HD 화질로 내보내야 한다. 케이블이 기존 용량의 두 배(초당 48프레임)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한 HD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1.4 규격이 발표되고 최근 실리콘이미지 등에서 이를 상용화해 길이 열렸다.
TV 기술도 따라줘야 풀HD 3D 방송이 가능함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상용화한 TV는 대부분 편광식(패시브방식)으로 해상도가 4분의 1까지 낮아진다. 해상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120㎐의 셔터식(액티브 방식) TV가 나와야 풀HD 수준의 해상도가 보장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정부와 연구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시연, 새해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3DTV를 먼저 상용화한 LG전자는 어지러움증까지 완전히 해결한 풀HD 수준의 TV를 하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멀티플렉싱 기술도 풀HD 3D 지상파방송의 실현을 도울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실험방송은 6㎒ 대역 안에서 왼쪽 영상을 MPEG2로 압축해 12Mbps 속도로, 오른쪽은 H.264로 압축해 5.5Mbps 속도로 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코딩을 다른 방식으로 해줬다가 다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 이를 합성해야 한다.
방통위는 1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멀티플렉서 업체와 방송용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차를 줄이는 기술 개발을 발주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3D를 위한 블루레이디스크 규격을 마련하면서 3D 콘텐츠 확산에 불을 지폈다.
박상일 방송통신위원회 PM은 “풀HD 수준의 3D 지상파방송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새해 초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세계 최초 풀HD 3D 지상파방송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용어설명
◆투웨이 코딩=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각가 다르게 코딩한 것을 말한다. 6㎒ 대역에 풀HD 수준의 3D 영상을 보내기 위해 H.264로 압축을 해야만이 가능하지만, 현 지상파 방송은 MPEG2 압축 방식을 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왼쪽 영상은 현재 지상파 방송과 동일하게 MPEG2로 압축을 해 12Mbps의 속도로 전송하고, 오른쪽 영상은 H.264로 압축해 5.5Mbps로 전송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풀HD=상용화된 TV 중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말한다. 세로 선 1080개, 가로 선 1920개가 200화소를 만들어 매우 선명하게 보인다. 화면비는 16 대 9 와이드 스크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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