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유지보수에 다년계약제도가 도입된다.
지금까지 매년 계약을 갱신하면서 소모된 민·관 행정비용이 크게 줄어 유지보수 요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22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조달청 4개 행정기관은 정보시스템 유지보수에 다년계약 적용을 포함한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운영관리 매뉴얼’을 개발, 내달부터 향후 2년간 시범 적용키로 했다.’
김성엽 행안부 정보화지원과장은 “유지보수 업무는 운영경험이 축적된 기존 계약자가 새로운 계약자로 선정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매년 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행정력을 낭비해왔다”며 “다년계약은 장기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 4개 기관은 우선 2년간 계약을 통해 다년계약의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실효성이 입증되면 2012년부터 전 부처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지운 한국IT서비스협회 전무는 “다년계약은 그동안 업계는 물론 행정기관에서도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어 관행적으로 1년 계약을 고수하는 불합리가 펼쳐졌다”며 “1년중 2개월 정도를 재계약 준비에 낭비해온 인력을 유지보수 본업에 투입하면서 서비스 질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유지보수 계약이 다년제로 바뀜에 따라 장기계약 선점을 위한 업계 경쟁은 치열해 질 전망이다.
4개 기관이 함께 적용키로 한 ‘IT아웃소싱 운영관리 매뉴얼’에는 다년계약 이외에도 SW 운영관리에 필요한 대가산정 방법 등 업무 프로세스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공무원들의 잦은 보직변경으로 업무 전문성이 저하되는 것을 매뉴얼이 보완해줄 전망이다.
매뉴얼은 사업계획 수립에서 발주 및 계약, 서비스 이전관리, 서비스 수행관리, 정산관리 등 5개 단계별 10개 활동(Activity)과 37개 작업(Task)으로 구성됐다. 또 IT 아웃소싱 운영과 관리를 위한 성과지표 도출 및 측정방법, 서비스수준계약(SLA) 모델도 함께 제시했다.
행안부·재정부·지경부·조달청 등 4개 기관은 23일 정보화 담당 과장 간담회를 갖고 내실있는 매뉴얼 시범적용 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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