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외환시장 행보 주시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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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하게 흐르던 연말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기술적인 조정 압박에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더해지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주 초반 아부다비의 두바이 지원 소식에 강세로 출발하면서 상승세 지속에 따른 부담에도 장중 1670선을 뚫는 강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유럽 경기 부진과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의 이슈가 달러 강세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매 패턴에 변동성이 커졌다.

 이번 주에는 외환시장 행보를 지켜보며 보수적인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 최근 몇 주 동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그리스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 지속된 달러 약세의 큰 흐름을 꺾을 것 같지는 않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강한 것도 아니며 달러화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 역시 해소되지 않았으므로 최근 달러화의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폐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면서 지수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매매가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역시 큰 폭의 매도나 매수는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 금요일 오라클과 리서치인모션(RIM) 등 IT주의 실적 호전 소식으로 나스닥이 큰 폭(1.45%)으로 오르면서 국내 IT주에도 온기가 전해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야겠다.

 코스피 지수가 횡보하는 가운데 지난주 코스닥은 작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관심은 중소형주로 모였다.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한 올해 4월 이후 중소형주 중심으로 장이 형성된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테마별로 살펴보면 아이폰 출시로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결제 관련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아이폰 관련 종목이 확산되면서 향후 2차 랠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 후반 다소 조정 양상을 보인 중국 내수 소비 관련주에 대한 기대는 이번 주에도 유효하다. 대형주 중에서 시장을 주도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소형주 강세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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