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결산] <4>올해의 인물

 ◆윤종용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

 올 한해 전자산업 핵심 자리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뛰었다. 진공관 라디오를 시작으로 올해 5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전자산업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9월 ‘IT코리아 5대 미래전략’ 보고회에 전자업계 대표로 참석해, 전자산업계 추진 전략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어 10월에는 ‘2009전자산업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공학한림원 회장 자격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기술 출연연 발전 민간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수년 전부터 전략적 신사업으로 추진해온 전자 소재사업이 올해 활짝 꽃을 피웠다. LCD 편광판 매출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편광판을 삼성전자에도 대대적으로 공급하는 성과대 올렸다. 삼성전자 모니터 쪽으로만 소량 공급해오던 편광판을 TV까지 확대하면서 대-대기업 동반 성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냈다. 전지사업도 확장 일로에 올려놓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에 2차전지를 공급키로 했으며,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국 현지에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반도체사업부장)은 불황기에도 호황기를 대비한 과감한 투자로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을 올해 최대로 끌어 올렸다. 또 미세공정 연구개발에 집중해 어려운 시기에 후발주자들과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놨다. 끊임없는 원가혁신과 신기술, 신공정 확보를 통해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절대 강자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든 핵심 인물이다. 권 사장은 지난 1988년 삼성반도체로 입사, 메모리 반도체 개발은 물론이고 시스템LSI 반도체 개발실장 및 사업부장을 두루 경험했다. 그의 향후 과제는 삼성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올해는 삼성의 한 해였다. 불황에도 시장점유율을 크게 올려 놓았다. 주역은 TV였다. 삼성 영상디스플레이사업을 총괄하는 윤부근 사장은 미국발 금융 위기로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지만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TV제왕’ 삼성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LED TV는 지난 3월 출시 후 9월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11월 현재 누적판매 190만대 가까이 팔릴 정도로 TV시장에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윤 사장은 올해 공격 경영의 고삐를 죄면서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1위를 만드는 기반을 닦았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과감한 공격경영으로 양산 경쟁력은 물론이고 시장 점유율을 업계 선두권으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올해 초 8세대 양산 라인과 IT용 패널에 적합한 6세대 두 번째 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밀어붙임으로써 대만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격차를 크게 확대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공격경영으로 지난 3분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으로서 패널 업체 간 교차 구매와 장비 국산화 등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은 지난 5월 인터파크 G마켓의 지분을 이베이에 매각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를 설립해 쇼핑몰 대표주자로 성공시킨데 이어 자회사 G마켓을 거액에 매각,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최근 이승훈 인터파크 신임 사장과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돌며 ‘제3의 성공’ 신화를 구상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현재 편의점 체인인 바이더웨이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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