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이 사행성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웹보드게임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게임이 사행성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종합 게임포털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정욱 NHN 한게임 대표 대행은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전자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10년에 웹보드게임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웹보드게임 사행성의 주범은 불법 게임머니 판매상이지만 서비스 제공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결정”이라며 “사행성 조장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웹보드 게임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없애고 있으며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30여명의 인력이 24시간 불법 게임머니 거래 감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은 웹보드게임에서 실감 베팅, 자동 베팅, 풀 베팅 등 대량으로 게임머니가 들어가는 기능을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없앴다. 또 게임 내에서 구매 가능한 아이템 가격 상한선을 유료 회원이더라도 1만원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정 대표는 “웹보드게임에서 줄어드는 매출은 내년에 나올 대작 온라인게임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게임포털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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