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대 강 살리기의 오염 모니터링 센서 기술로 관심을 모은 ‘물고기 로봇’을 실용화하려면 기술적으로 방수와 부력 등 네 가지 걸림돌을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4대 강 사업을 설명하면서 동영상 그래픽과 함께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소개한 물고기 로봇을 직접 개발한 당사자의 입을 통해서다.
물고기 로봇 ‘G’시리즈를 공개한 영국의 휴셍 후 에식스대 컴퓨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최근 KAIST 로봇지능기술연구센터(소장 김종환 교수) 초청으로 강연차 KAIST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실용성 문제에 대해 “전기 장비의 방수와 부력, 목표로의 이동, 장애물 회피가 4대 난제”라고 말했다.
후 교수는 분실에 대비해 몸의 일부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부력을 강화하고 조난신호를 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고기 로봇이 움직일 때 나오는 모터 소리 등 소음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찾아야 할 숙제로 내다봤다.
후 교수는 이 밖에 “배터리 충전, 분실과 공격받을 가능성, 다른 물고기에 스트레스를 주는지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터리는 현재 충전에 10∼12시간이 걸리는데 충전속도가 너무 느리고, 1A(암페어)의 전류로는 기기 등을 제대로 작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후 교수는 물고기 로봇에 대한 전원 공급에 대해 “조류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충전도 가능하지만 태양광을 이용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본다”며 “다만 태양광은 원하는 효율을 내지 못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물고기 로봇의 크기 등은 실용화의 걸림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후 교수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물고기 로봇’을 연구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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