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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래 사회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미래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전략 및 비전을 수립하는 미래네트워크2020포럼(FN2020포럼)이 정식 출범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FN2020포럼 임시사무국은 10일 양재동 EL타워에서 창립 총회 및 기념세미나를 열고 포럼의 운영 방안 및 역할, 의장 등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정보화진흥원(NIA)·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3개 기관 원장을 공동 의장으로 하는 슈퍼포럼이 탄생했다.
FN2020포럼은 우리나라가 이미 갖춘 정보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융합 인프라 구성을 위한 정책 지원 및 표준화, 실증실험 연구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총회 격려사를 통해 “애플과 구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틀을 깨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며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과연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부터 먼저 고민해야 하고, 더 포용하는 자세로 미래를 열어가는 모든 아이디어를 결집하고 모든 혁신을 이끌어내는 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FN2020포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정보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인프라가 우리나라 정보통신 및 전후방 산업에 지대한 기여를 했지만 지금까지 해온 상호 연결과 이용자 수 확대를 중시한 기술 발전만으로는 지능공간 중심의 개인 가치를 주목하는 미래 사회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래정보통신 통합 인프라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종합정책 수립을 해나갈 예정이다. 방송통신 융합 인프라 및 지능형 SoC를 위한 통합실증시험 및 운영 모델을 제시해 미래네트워크 기반의 국가 하부구조 설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FN2020포럼 공동의장을 맡게 된 김흥남 ETRI 원장은 “전 세계는 미래네트워크 주도권 중심으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지능형 미래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정보통신강국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상하지 못한 세상 상상할 것”=정보통신 인프라와 응용 서비스, 정보보호 등 ICT 산업의 진흥을 책임지는 3개 기관은 일반인들은 상상하지 못하는 세상을 적극적으로 상상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모았다.
특히 눈앞에 놓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긴 안목과 장기적인 비전으로 꾸준히 역량을 결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희정 KISA 원장은 인사말에서 “정책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고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며 “먼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는 가깝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에 투자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FN2020포럼은 눈에 보이는 데 투자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에 힘을 모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융합 시대에 걸맞게 3개 기관의 융합으로 FN2020포럼이 탄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선진국들은 국가 미래 전략 차원에서 미래네트워크 아키텍처 설계 및 실증연구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활발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미래 사회의 주도권을 갖고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대항해시대, 세계 제패 전략으로=그동안 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의 괄목할 만한 발전은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국가 정보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나라라는 인식도 높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전 세계의 시선에 스스로 안주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FN2020포럼은 출범했다. 모든 하드웨어, SW, 서비스가 융합되는 시대에 미래를 위한 논의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논리다.
이를 통해 과거 로마나 몽골,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기동성과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세계를 제패했듯이 우리나라도 미래네트워크를 통해 충분히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게 FN2020포럼의 비전이다.
김성태 NIA 원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미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보통신 기술로 잡아나가는 변화의 시기이며 이런 시기에 각계 전문가들이 다시 뭉쳐서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업그레이드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진행하는 모델이 전 세계 표준모델이 돼야 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사이버 시대 대항해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