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의 빠른 성장세만큼 오는 2010년에는 이를 이용한 신종 사이버 범죄도 극성을 부릴 전망이다.
AP는 9일 시스코시스템스의 2009년 연간 보안보고서를 인용해 고전적인 수법은 저물고 신종 사이버 범죄가 2010년을 장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스코는 이 보고서에서 피싱, 인스턴트 메시지 멀웨어, 디도스 공격과 같은 사이버 범죄는 이미 일반화돼 파괴력이 약해졌다고 정의하면서 똑똑한 사이버 범죄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스코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쿠브페이스웜과 제우스 등을 예로 들었다. ‘쿠브페이스웜(Koobface worm)’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다. 네티즌들을 유투브와 유사한 동영상으로 유도해 악의적인 웜 바이러스를 PC에 감염시킨다. 현재 미국에서만 30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개인 계정의 패스워드를 훔치는 트로이목마 형식의 ‘제우스’는 올해 동유럽 갱들이 미국 내 은행 계좌를 해킹하는 데 이용돼 유명해 진 바 있다. 이 보안 사건의 경우 1억달러 은행 손실을 불러왔으며 현재까지 일부만 회복됐다. 미국에서는 400만대에 달하는 컴퓨터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피터슨 시스코 연구원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데이터를 훔치는 등 신종 보안 문제가 증가세를 보인다”며 “인스턴트 메시지 웜이나 피싱 등 고전적인 수법은 잘 먹히지 않아 발전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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