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리서치인모션(RIM)사의 블랙베리 가입자 확대에 맞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블랙베리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 제작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블랙베리 사용자를 위해 3종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무료로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SKT 마이스마트 사이트(www.mysmart.co.kr)를 통해 제공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은 T메뉴·T백 주소록 자동저장·지하철노선도 등으로 블랙베리 전용이다.
지하철노선도(Subway)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지하철 노선도를 제공하고 줌 기능을 통한 상세보기가 가능하다. 또한 주소록 애플리케이션은 블랙베리 단말기에 저장된 주소록을 T백 주소록 자동저장 서비스를 통해 서버에 올리고 새롭게 서버에 추가된 주소록을 단말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중복 주소록 검색과 정리, 삭제 주소록 복원 등 부가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T메뉴는 블랙베리 사용자에게 친숙한 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양한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가진 테마 3종과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바로가기로 등록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지원한다. SKT는 블랙베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하철 노선도와 T메뉴의 무선 다운로드 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해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T백 다운로드 사이트도 오픈할 계획이다.
SKT가 이처럼 블랙베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는 것은 가입자들이 법인 중심에서 개인 가입자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블랙베리 가입자는 법인과 개인을 포함해 총 2만 명에 달한다. 지난 10월 1만 명을 넘어선 이후 1개월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8월 개인가입자를 받은 이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어난데다 쿼티 자판을 통해 트위터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점차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SKT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블랙 제품에 이어 지난 10월 화이트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가입자 증가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의 아이폰 출시와 맞물리면서 스마트폰 매니아층 사이에서 블랙베리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멀티미디어 기능 및 통합 GPS, 무선랜(WiFi) 등 기능성 측면에서도 견줄만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블랙베리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SKT 관계자는 “가입자 확대와 함께 사용자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라며 “내년부터 개발자들의 참여 확대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편 개발 환경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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