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5.5%로 전망했다. 그동안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이 4% 성장 전망을 내놓은 적은 있으나 5%대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자형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22일 KDI는 ‘2009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교역여건 정상화 및 내수 회복에 따른 총수요 증가가 생산 및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5.5%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올해 상반기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기저 효과로 내년 상반기 성장률은 6.9%, 하반기는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민간 소비는 환율, 소득 및 고용상황 등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4.9%의 회복세를, 설비투자는 세계 경제의 회복 및 환율 안정에 따라 투자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17.1%의 큰 폭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국내외 경제의 회복과 원유 및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상품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흑자폭은 올해(400억달러)보다 감소한 160억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경기회복과 함께 점차 낮아져 내년에 평균 3.4%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취업자수는 연평균 20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입물가 상승, 실효 환율 하락 및 총수요 압력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와 비슷한 2%대 후반(2.7%)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들이 원만하게 해소되고 국제금융시장의 안정도 지속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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