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서비스 및 구축업계가 금융·공공 분야의 잇따른 프로젝트에 힘입어 연말 ‘반짝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지난 1년 사이 수요 감소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업계가 이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IBK금융그룹, 기술보증기금, 국민연금공단 등이 재해복구 부문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증축 사업을 잇따라 발주했다.
IBK금융그룹은 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 계열사 전산실을 경기도 수지 기업은행 IT센터로 통합 이전하기로 하고 IBK시스템을 통해 통합전산실 구축사업 입찰을 실시했다.
25억∼30억원 규모로 진행된 입찰에서는 지난 주말 KT가 한국IBM, 포스텍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IBK시스템은 본 계약 체결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축사업에 착수, 내년 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원격지 재해복구(DR)센터 구축 사업에 나선다. 기보는 별도의 DR센터 사옥을 마련하는 대신 기존 상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내에 전용 공간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면(서버 설치공간)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DC업계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연금공단도 지난달 시작된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맞춰 IT재해복구시스템을 재구축하기로 하고 신규 운영사업자를 선정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03년부터 한국IBM, 현대정보기술을 통해 각 3년씩 DR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이밖에 법원행정처는 최근 2010년 사법부 등기정보시스템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을 발주했다. 법원은 분당·대전·부산 소재 전산센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사업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내년 사업은 56억원 규모로 발주됐다. 2009년 사업은 LG CNS가 수주한 바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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