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햄스터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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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햄스터가 대박을 터트렸다.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세피아의 로봇햄스터인 ‘쥬쥬(Zhu Zhu Pets)’가 월마트, 타깃 등에서 상품을 진열해 놓자마자 하루도 안돼 다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쥬쥬는 실제 햄스터 크기와 비슷하게 손바닥 만한 크기로 제작됐으며 색상이나 얼굴 형태도 햄스터와 유사하다. 대신 실제 털이 아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천으로 제작해 인형 느낌을 더했다. 초소형 애완 로봇으로 움직임은 일반 인형보다 더 똑똑하다. 쥬쥬 전용 미끄럼틀, 물레방아 등에 올려놓으면 스스로 움직이며 돌아다닌다. 사이즈가 작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로봇햄스터 쥬쥬의 인기는 가공할 정도다. 월마트, 타깃, 테스코 등과 같은 대형 쇼핑몰과 세계 최대 장난감 판매업체인 토이자러스에 따르면 매주 들여오는 물건이 부족할 정도다. 특히 연휴시즌을 맞아 원래 가격인 35∼50달러에서 8∼10달러로 가격을 대폭 낮춘 이후 판매에 더욱 가속도가 붙였다. 몇몇 인기 모델은 들어오자마자 전부 팔린다. 타깃에서는 한 사람당 4개 이상을 사지 못하도록 제한할 정도다. 제리 스토치 토이자러스 CEO는 “내가 토이자러스에서 본 인형 중 가장 매력적인 인형이다”며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장난감으로 꼽힐 것”이라고 극찬했다.

세피아는 지난 7∼8월에만 60만개를 미국, 영국, 호주 시장에 납품했다. 최근 연휴 세일 시즌이 시작된 이후 중국 광둥성 지방에 있는 4개의 공장에서는 매일 22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러셀 혼스비 세피아 CEO은 “올해만 5000만달러(약 578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 50개의 다른 캐릭터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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