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취약해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연내에 최대 4000억엔(약 5조166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전했다.
회사는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한편 1000억엔(약 1조29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증자할 계획이다. 히타치가 공모증자 방식으로 증자한 것은 1982년 미국에서 약 300억엔의 예탁증서(ADR)를 발행한 이래 27년만이다.
3월 결산법인인 히타치는 지난 3월 연결기준으로,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인 7873억엔(약 10조 1600억원)의 적자를 계상한 바 있다. 자동차용 전자제품과 디지털 가전 부문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고, 대단위 정리해고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적자 폭을 키웠다. 이 결과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 비율은 9월말 현재 10.9%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도시바가 최근 약 3000억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 바 있으며, NEC 역시 연내에 약 1340억엔의 증자를 실시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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