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소프트웨어(SW) 업체인 티맥스소프트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통합 KT의 차세대 통신망 운용관리시스템(OSS) 개발과 아울러 향후 스마트폰·IPTV·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 SW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12일 KT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논의를 펼쳐왔다”며 “최근 티맥스소프트가 구조조정을 가시화하고 있어 (합작법인 설립 여부에 대한) 결론을 이른 시일 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이와 관련, 사내 공고를 내고 오는 15일까지 합작법인에 참여할 100명 미만의 개발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가 합작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끝내고 세부 부문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KTF와 합병 이후 차세대 통신망운용관리시스템 개발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전문인력이 부족해 티맥스소프트의 인력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미 SK텔레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티맥스소프트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합작법인은 스마트폰·IPTV 등 차세대 통신기기에 사용될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SW 개발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KT 관계자는 “SW 완제품을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KT가 진출하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 사용할 SW를 개발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KT와 합작법인 설립은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류경동·김인순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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