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전문업체 SK C&C가 1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매가 개시됨에 따라 IT서비스 테마주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SK C&C의 거래소 상장은 지난 2006년 신세계아이앤씨에 이은 IT서비스 업체 중 두 번째다. SK C&C에 앞서 상장·등록한 IT서비스 업체는 대신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즈 등이다.
지난해 매출 1조 2750억원, 순이익 1458억원을 기록한 SK C&C는 삼성SDS· LG CNS와 더불어 IT서비스 빅 3 업체로, IT컨설팅에서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IT와 관련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IT서비스 업체다.
이에 따라 이미 상장·등록된 IT서비스 업체와 달리 SK C&C의 거래소 입성은 IT서비스 테마주 형성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SK C&C가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IT서비스 대장주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않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 C&C는 SK(주)와 SK E&S 등 지분투자기업로부터 지속적으로 배당수익을 확보할 것이고 향후 SK그룹 성장에 따른 수혜도 전망된다”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SK C&C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를 보류하는 평가도 적지않다. SK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있지만 계열사에 의존하는 매출 비중이 높아 뚜렷한 성장 요인이 없다는 게 골자다. SK C&C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기초로 해외시장 개척과 신기술 개발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본격화해야 IT서비스 황제주 등극은 물론 테마주 형성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2000년과 2001년 쌍용정보통신을 시작으로 동부CNI(옛 동부정보기술) 등 IT서비스 업체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며 제기됐던 IT서비스 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이 SK C&C의 상장으로 재현될지 주목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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