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창궐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예정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을 위한 주민 설명회도 내년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2012년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종료를 앞두고 단양·울진·강진 3개 시범지역을 정해 우선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함으로써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원할하게 추진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말 3개 시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위험 수준에 달하면서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는 사태에 이르자, 시범 사업 주민설명회도 연기를 검토하게 된 것. 게다가 3개 지역 모두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년층 비중이 월등히 높다보니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도 부담스럽게 됐다.
설명회에서는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아날로그 TV 수신기를 갖고 있는 주민들은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토록 하는 등의 방안을 소개할 계획이었다.
진행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몇 차례의 주민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초에 집중적으로 홍보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상훈 시범사업단장은 “대부분 고위험군이 많아 내년 초로 미루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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