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상파 방송의 고선명(HD) 채널 편성 비율이 의무화된다. 또한, HDV급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100만 화소 수준의 고화질 콘텐츠는 HD로 인정돼, 시청자가 볼 수 있는 HD 프로그램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권고안으로만 제시했던 지상파 방송 HD 채널 제작 비율을 내년 고시하기로 하고 연내 고시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김재영 디지털방송정책 과장은 “HD 편성비율은 권고안으로만 제시했지만 2010년 권고 기준이 HD 비율을 100%로 명시하는 등 현실성이 없는 부분도 있었다”며 “현실을 반영한 고시안을 연내 내놓고 내년 초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D는 일반 디지털 영상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높아 화질이 매우 또렷하고 깨끗하다. 정부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이점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HD 프로그램을 장려하고 있다.
HD 콘텐츠는 2차원(2D)에서 3D입체방송으로 발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HD 수준의 2D 콘텐츠를 3D로 즉석 합성해 보여주는 반도체도 개발돼, 3D 방송 상용화를 위해서도 HD가 필요하다.
당초에는 2010년에는 프로그램을 100% HD로 만들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과거 제작된 프로그램을 상영하거나 뉴스에도 시청자가 직접 촬영한 제보 영상을 내보내기 힘든 등의 문제가 있어 현실을 감안한 의무화로 방향을 바꿨다.
현재 이미 지상파 방송의 HD 편성비율은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 60%가 넘어간 상황이어서, HD채널 편성 비중은 이보다 높게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주 제작사들의 최대 관심사인 HDV 급 허용 여부는 화질만 HD 수준에 이른다면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HDV급은 압축기술을 이용해 고화질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재생하는 포맷을 말한다.
카메라도 가볍고 작아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에도 수월하며, 보다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방통위는 해상도만 HD 수준에 근접한다면 HDV급으로 제작한 콘텐츠도 HD 프로그램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김재영 과장은 “법상으로 HD 채널은 고해상도 기준만을 정하고 있어, HDV급도 HD와 화질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이것도 HD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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