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학교(총장 이길여)가 게임 사관학교를 만든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조만간 조성될 판교 게임 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게임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경원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계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을 수주, 내년에 IT대학 컴퓨터미디어 전공 내에 게임전공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11년에 게임학과를 4년 과정의 독립 학과로 신설할 계획이다.
경원대는 산업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위해 최근까지 NHN과 JC엔터테인먼트, 소프트맥스 등 총 35개 게임사와 개별적으로 기업당 한두 명의 학생을 취업시키는 산학 협력 계약을 했다. 경원대는 이달 중순께 35개 게임업체와 문화부 등이 관련 기관 모두 모여 대규모 협력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내년에 개설하는 게임 전공 과정은 편입생을 선발해 40명 정원의 3∼4학년 과정으로 운영한다. 학생 선발 과정에 게임사가 직접 참여한다. 게임사들은 현장 교육을 위한 강사도 지원하기로 했다. 학생에게 문화부 지원금 및 학교 장학금으로 전액 무료 교육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부가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경원대가 인력을 양성하면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게임사들이 졸업생을 취업시켜주는 산·학·관 협력 모델인 셈이다.
경원대는 이어 2011년에 게임학과를 신설해 본격적인 게임 인력양성에 나선다. 최근 외부기관에 커리큘럼 개발을 의뢰한 데 이어 교재 개발 및 교수진 영입을 추진 중이다. 게임사 직원 재교육과 게임학을 전공할 게임대학원 설립도 모색하기로 했다.
황보택근 교수는 “성남시가 게임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데다 올 초 분당에 글로벌게임허브센터가 입주했으며, 오는 2012년이면 판교 게임클러스트가 조성되는 등 성남이 신흥 게임메카로 부상했다”며 “이 기관들과 연계해 게임교육 및 산학협력을 수행하는데 경원대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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