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차량을 소형차까지 확대한다. 점유율 15% 수준인 내비게이션 비포마켓(차량 출고 전 미리 장착되는 시장)이 내년에 20%대로 커지는 한편 내비게이션 시장 전반에 새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대형·준중형차 옵션으로 제공하던 내비게이션을 하반기 뉴아반떼·쏘울 등 일부 소형차에 적용한 데 이어 내년 후속 모델이 나올 예정인 리오·라비타 차종에도 옵션으로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내비게이션 장착한 소형차 모델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 측은 “소형차에 장착하는 내비게이션 비중을 내년 기준으로 출고하는 전체 차종의 2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내장 차종이 확대되면서 가격도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초창기 대형차 장착 시 300만원에 가깝던 가격이 최근 출시차에서는 100만원 초·중반대로 거의 절반으로 낮아졌다. 쏘울은 70만∼80만원 수준이다.
내장형 내비게이션은 오디오·DMB·후방미러 기능 등이 함께 제공된다. 제품 보증 기간을 차량 보증기간과 같이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제품과 차별화된다.
업계는 차종 확대와 가격 인하에 따라 비포마켓 시장 규모가 올해 15만대에서 내년 2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신규 출시 자동차 4대 중 1대에 내장형 내비게이션이 적용됨을 뜻한다.
현대기아차 측은 “과거에는 차량 선택 기준이 기계적인 요소에 치중됐다. 전자시스템의 발전에 따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옵션 장착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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