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콘텐츠 强小기업] 소노브이

Photo Image
온라인 게임 전문업체인 소노브이 임직원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올 겨울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는 유난히 많은 대작게임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상 최대 투자비가 투입된 ‘테라’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래곤볼온라인’, 국내 시장 장악을 노리는 외산게임들인 ‘워해머온라인’과 ‘에이지오브코난’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개발기간 5년에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SF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베르카닉스’ 역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샤이야’, ‘용천기’ 등을 개발했던 소노브이(대표 장원봉)가 개발 중인 베르카닉스는 조만간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할 계획이다. CBT를 앞두고 동영상과 티저사이트가 공개되고, 뛰어난 게임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확실한 인기게임이 없었던 소노브이가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들어간 대작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내공을 다져온 소노브이의 게임시장 공략은 단지 베르카닉스 뿐만이 아니다. 이 회사는 베르카닉스를 비롯해 횡스크롤 액션게임 ‘비바파이터’, 댄스게임 ‘클럽 스타킹’, 일인칭슈팅(FPS)게임 ‘프로젝트D’ 등 다양한 게임들을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걸쳐 잇따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윤성록 사업본부장은 “각 게임들의 개발일정을 가지고 진행해왔는데, 조금씩 일정이 조정되면서 마침 올해 말에 게임들이 많이 몰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노브이는 완구와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 손오공의 최신규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지금까지 소노브이가 거둔 매출 이상의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본부장은 “게임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것은 게임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구회사가 관계사인 만큼 게임과 완구 등을 연결해 다양하게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베르카닉스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르카닉스는 인기 만화가 이현세씨의 만화로 가장 먼저 만나게 되고, 이어 웹게임 버전의 베르카닉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라인게임 베르카닉스가 공개된다.

윤 본부장은 “게임 콘텐츠를 다른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게임성을 인정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베르카닉스가 성공한다면 이를 완구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오픈한 게임포털 ‘놀토’의 차별화와 회사의 장기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다. 윤 본부장은 “포털의 색깔이 명확하게 각인된 것이 아니어서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이 있다”며 “킬러 게임이 없는 것이 이유일 수 있는데,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게임들을 통해 새롭게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개발력을 인정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 소노브이의 큰 목표”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