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든 효성이 인수제안서 접수시한을 다시 연기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예비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인 지난 달 30일 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채권단에 2일까지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채권단은 2일까지 효성의 입장을 기다려본 뒤 앞으로 하이닉스 매각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앞서 지난달 15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던 일정도 15일 가량 연기해 준 바 있다. 효성 단독 입찰인 만큼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서라도 딜을 성사 시킨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시장에서는 효성의 인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효성이 채권단과 비밀유지동의서(CA)를 체결하는 등 겉으론 인수 절차를 밟는 것처럼 보이지만 효성은 현재까지도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애매모호한 입장만 내놓고 있다.
윤보영 효성 재무본부 상무는 지난달 28일 본사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하이닉스 인수 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 “검토 중인 단계”라며 “자금 조달 계획 등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년 전부터 신규 성장 동력을 개발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해 왔다”며 “하이닉스도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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