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영역으로 불리는 ‘뇌’ 연구를 본격화할 한국뇌연구원 건립 위치를 둘러싸고 3개 후보 시의 유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 및 관련 기관에 따르면 교과부의 한국뇌연구원 건립 위치 선정 공모에서 인천과 대구, 대전 등 3개 시가 지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향후 진행될 평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세력 과시 등 막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뇌연구원 프로젝트는 교과부가 오는 2014년까지 1단계에만 뇌 관련 융합 원천기술 개발 및 연구원 건립 등에 총 11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달 2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 평가를 거쳐 다음달 초 최종 입지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협력 기관 강화 차원에서 이달 내 뇌연구원 유치 주무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를 통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최근 유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앞세워 입지상 유리하다는 홍보전과 함께 의료기관이 국내에서 선두권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관계 및 해당기관 인물들을 대상으로 뇌연구원과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도로 서울대 및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와 컨소시엄을 이뤄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두드러진 활동상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수 연구인력과 연구역량, 공항과 가까운 입지조건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대와 그동안 뇌 분야 연구에 주력해 온 조장희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연구진을 부각시키며 접근하고 있다.
대전시는 한국생명과학연구원과 아산병원, SK 등을 등에 업고 KAIST를 앞세워 유치전을 전개 중이다. 내부적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를 만회할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 이공계 최고 대학인 KAIST의 인적 네트워크를 풀가동해 관계기관 설득에 나서고 있는 것. 전략 노출을 꺼려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산병원으로부터 실질적인 투자 의향을 받아낸 것과 SK처럼 기술을 상용화할 대기업을 끌어들인 점 등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대전=박희범기자·대구=정재훈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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