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검색어로 보는 세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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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축구연맹(UEFA)이 EU 회원국을 돌며 개최한 ‘챔피언스 리그’가 각국의 주요 검색어가 됐다. 러시아와 스페인의 경기는 예상 밖으로 러시아의 루빈 카잔 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양국의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독일과 영국에서도 이 경기 결과를 묻는 질문 공세가 이어지면서 화제의 검색어가 됐다. 전자책(e북) 시장의 최강자인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서점 체인을 갖고 있는 반스앤드노블이 대항마 ‘누크’를 내놓았다. 성능 면에서 대폭 개선된 누크가 아마존 ‘킨들’의 철옹성을 뚫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중국>

 뛰어난 미모와 미성으로 경극의 남녀 역할을 모두 소화했던 초기 경극계의 1인자 ‘메이란팡’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그의 탄생 115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5일과 6일 이틀간 연극 ‘메이란팡’이 베이징의 메이란팡 대극장에 올려진다. 배우 활동뿐 아니라 정치계 요직에 있으면서 문화 정치적으로 많은 공적을 남긴 그를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인터넷에서 이어졌다. 지난달 17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후허하오터 제2 교도소에서 벌어진 집단 탈옥을 가리키는 ‘지옥’이 5위에 올랐다. 네 명의 탈옥범은 흉기로 교도관 1명을 살해하고 보조 직원 3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도주했다. 중국 당국은 공안, 무장 경찰, 교도관 등 6000여 명을 동원해 추적한 끝에 20일 인근 지역에서 1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다.

 <일본>

 오리온좌 유성은 매년 10월 21일과 22일께 관측되는데 2006년 이후 시간당 40∼50개가 관찰되기도 한다. 도쿄국립천문대는 올해는 지난 10월 19일 새벽부터 23일 새벽 4시까지 유성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유성군 2009’가 최고 인기 검색어가 됐다. ‘호빵맨’의 원작자이자 만화가며 현 일본만화가협회 이사장인 ‘야나세 다카시’가 4위를 차지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고향인 시고쿠 고치현 고치시에서 실시하는 제5회 4컷 만화 공모전의 심사를 담당했고 지난달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시상은 일반 부문과 주니어 부문에서 이뤄졌다. 올해 모두 800편이 넘는 작품이 응모되면서 관심이 쏠려 심사위원인 그의 이름이 유명세를 탔다.

 <미국>

 미국에서 최다 체인점을 보유한 반스앤드노블이 지난달 20일 출시한 전자책(e북) 단말기 ‘누크(NOOK)’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시장의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의 ‘킨들’과 어떤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쏠렸다. 이번 제품은 6인치 디스플레이 아래에 콘텐츠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3.5인치 컬러 LCD가 추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킨들2’와 똑같은 259달러로 책정됐고 예약판매를 실시하면서 주요 검색어가 됐다. 희귀 신경장애인 ‘다이스토니아(Dystonia)’가 관심을 모았다. 미모의 치어리더 제닝스가 지난 8월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후 말을 못하고 몸이 비틀어져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는 보도에 주요 검색어가 됐다. 제닝스는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으나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영국>

 영국의 극우 정당인 영국국민당(BNP)의 당수 ‘닉 그리핀’이 단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국이 EU를 탈퇴하고 이민자들을 본국으로 송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파시스트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2일 BBC의 정치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에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이에 반BNP 시위자들이 BBC 방송국에 난입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2009 시즌에서 영국의 ‘젠슨 버튼’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는 17개국을 순회하며 17번의 경기를 치러 최다 득점을 얻은 레이서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버튼은 지난달 18일 열린 브라질 그랑프리(16라운드)에서 이미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하게 점수 차를 벌려 종합 우승컵을 획득했다.

 

 <독일>

 손케 보트르만이 감독하고 요한나 보카렉이 주연한 영화 ‘교황 조안(국내 개봉 제목:포프 조안)’이 2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홍보 행사가 지난달 19일 베를린에서 열리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영화는 9세기 여성 교황 조안을 주인공으로 삼은 도나 울포크 크로스의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독일 국민은 상당수의 내용을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독일은 지난달 25일부터 겨울 시간제로 변경됐다. 겨울 시간제는 3월 29일부터 에너지 절약을 위해 도입했던 낮 시간제(서머타임제도)가 해지되고 한 시간이 앞당겨져 본래의 시간제도로 돌아가는 것이다. 언제부터 시행되는지 묻는 질문이 몰리면서 ‘겨울 시간’이 주요 검색어가 됐다.

 <러시아>

 지난달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F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러시아의 루빈 카잔 팀이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팀을 2 대 1로 꺾어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루빈 카잔 팀은 전반 2분 만에 리아잔트세프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뒤 경기를 리드하다가 후반 28분 고크데니스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덕분에 ‘루빈-바르셀로나’를 검색하는 네티즌의 클릭 수가 폭증했다. 지난달 22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용체계(OS) ‘윈도7’에 관심이 폭증했다. 윈도비스타의 실패로 더욱 기대를 모은 윈도7은 부팅 시간이 빨라지고 PC 간 파일 공유가 손쉬워졌으며 보안성이 강화되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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