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요전기가 PC, 게임기 등에 사용하는 니켈수소 배터리 관련 자회사를 일본 내 전자부품 업체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매각할 회사는 니켈수소 배터리를 생산하는 자회사 산요에너지트와이셀이다. 연 매출은 360억엔(약 4600억원) 가량으로 산요그룹의 전체 2차전지 사업 가운데 10% 가량을 차지한다.
산요가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는 니켈수소 배터리 법인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파나소닉과의 회사 합병을 앞두고 경쟁국가의 독점금지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이 산요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통합예정 법인의 세계 전지 시장점유율은 90%를 상회한다.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는 독점금지법 위반의 이유를 들어 합병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산요의 주력사업 매각결정이 나온 것은 통합법인의 시장점유율을 낮춰 주변 경쟁국로부터 합병승인을 얻기 위해서다.
파나소닉은 산요 합병과 관련해 반독점 여부를 제기한 4개국 중 유럽연합(EU)과 일본으로부터 지난달 승인을 얻어냈으며, 나머지 미국과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산요에너지트와이셀은 건전지형 2차전지 ‘에너지루프’의 생산 거점으로, 지금까지 세계 60여개국에 9000만개 가량의 전지를 공급했다. 회사가 매각된 후에도 산요는 이 회사로부터 에너지루프 브랜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시판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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