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청정기술 도입은 매출·품질 향상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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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확보 후에 매출액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녹색기술이 회사 미래 성장에도 직접 효과를 준다는 것이 입증된 것입니다.”

 박준호 생기원 섬유융합연구부 선임연구원은 실론의 생산방식을 기존 유기용제 타입에서 무용제타입으로 전환시킨 일등 공신이다.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과 품질 모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전기사용은 대략 30% 증가하지만 등유 및 대기 중으로 휘발되는 VOC를 처리하기 위한 처리비용을 100%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면서 경제적인 생산방식입니다. 특히 유기용제타입으로 생산할 때 현장 작업자들이 VOC에 노출돼 산업재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개선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근로 환경을 확보한 것도 아주 중요한 변화입니다.”

 기술이전의 인연은 뜻밖에 찾아왔다. 박 박사는 투습방수섬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우연히 기술을 필요로하는 실론을 만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심실링 테이프는 의류부자재로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틈새시장이었다. 중소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는 소재지만 관심이 미약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실론으로선 돌파구를 만난 셈이다. 지난 2005년부터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뒤 매출액이 2배 증가했다.

 지난해 청정생산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된 ‘무용제형 친환경 심테이프 제조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 하여 각종 국내외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블루사인(BlueSign)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실론과 생기원의 공동노력으로 선진 제품과 비교해 봤을때 품질 및 가격이 월등합니다. 해외 기능성 의류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죠. 녹색기술 하나로 자칫 놓쳐버릴 수 있었던 시장을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 것입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블루사인(BlueSign)이란?=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섬유 관련 환경 규격으로서 섬유 제품(부자재 포함)의 전체 생산 과정이 인체와 환경에 안전한 재료와 공정만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인증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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