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알티, 박막증착 신장비 해외수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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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용 진공스퍼터장비개발 전문기업인 에이알티(대표 김민호 www.art-sputter.com)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다층박막처리기반 롤투롤 스퍼터시스템(Roll-to-Roll Sputter System)이 국내 관련업계의 호평을 얻으면서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알티는 지난해부터 국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관련 대기업에 공급해 운용돼 온 롤투롤 스퍼터시스템의 매출이 올해 60억 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해외수출로 이어져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롤루롤 스퍼터시스템은 플렉시블 폴리머 기판을 이용해 진공상태에서 롤 와인딩을 이용한 기판이송 방식으로 기판을 옮기고, 플라즈마를 이용한 표면처리 방식 등으로 금속이나 산화물, 특수물질을 박막 증착시키는 장비다.

 윈도 필름이나 터치필름, PDP 전자파차폐(EMI) 필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각종 필름과 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말한다. 이렇게 생산된 필름은 내비게이션이나 DMB, 터치 휴대폰, 선팅 필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 회사의 핵심기술은 단순 박막처리가 아닌 다층박막처리를 통해 고기능성을 유지함은 물론, 제품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장비를 설계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에 있다.

 생산공정에 실제 적용할 경우 같은 기능을 하는 독일제품에 비해 수율은 85%로 비슷하지만 공급가는 60%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경쟁제품과 비교할 경우 가격은 비슷하지만 수율은 20% 이상 높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축적한 장비제작 노하우와 표준화로 인해 주문 후 납기는 5개월 안에 맞출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이를 계기로 에이알티는 내년부터 대만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현지 일부 기업과는 상당히 진척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재호 기술연구소장은 “대만과 중국 현지기업의 입맛에 맞는 납기와 제품성능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알티는 이와 함께 석사급 이상 연구원 6명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소의 연구력을 기반으로 현재 태양전지기판을 생산하는 장비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어 오는 2011년에는 완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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