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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석유화학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 2015년에 세계 시장 5%를 점유하며 글로벌 10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홍기준 한화석화 사장은 지난 23일 울산 태양전지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험가동을 마무리 짓는 내년 1월부터 이 공장에서 연간 30㎿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서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2012년에 330㎿, 2015년에는 1GW까지 확대해 세계 시장의 5%를 점유함으로써 글로벌 10위 안에 진입하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석화 울산 2공장 내 1500㎡ 부지에 건립한 태양전지 공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 스파이어로부터 기술과 장비 등을 일괄 도입, 지난 7월부터 시험운전을 해왔다. 이 공장은 결정질 실리콘 방식 태양전지를 생산하며, 국내외 모듈업체의 성능평가와 인증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상업생산을 본격화한다. 연간 생산규모인 30㎿는 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홍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태양광 산업의 과열 양상이 진정되면서 거품 효과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 2012년 이후부터 태양광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2015년을 전후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5년을 전후해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가격이 같아지는 이른바 ‘그리드 패리티’가 태양광 분야에서 앞당겨 찾아올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한화석화는 2015년까지 폴리실리콘에서 태양전지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태양광 발전소 설비의 국산화 등을 통해 국내외 태양광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태양광 셀 분야는 반도체나 LCD 기반 기술이 모여 있는 한국·중국·대만 등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은 궁극적으로 국내 시장보다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더불어 2차전지의 4대 재료로 꼽히는 양극재 개발을 완료해 양산체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태양광, 탄소나노튜브, 바이오 의약품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