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IDC, 10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상용 서비스 개시 10주년을 맞아 환골탈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세대 IDC로 꼽히는 LG데이콤 IDC 논현센터와 KT 구 목동 IDC가 각각 리모델링과 신축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이들 두 IDC는 각각 1999년과 2000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IDC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국내 1호 전용 IDC인 LG데이콤 논현IDC는 26일 서비스 개시 10주년을 맞는다. 논현IDC는 지난 1999년 옛 데이콤(현 LG데이콤)이 IDC사업을 위해 당시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전산센터를 인수해 8000평 규모 전용IDC로 설립한 국내 IDC의 산실이다.

 LG데이콤은 논현IDC의 시설을 개선하는 것을 포함한 리모델링 검토작업에 들어간다. LG데이콤은 약 한 달간의 검토작업을 통해 리모델링 규모와 주요 대상 등을 확정하고 내년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LG데이콤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부가 서비스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10주년 이벤트를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임응수 IDC사업부 상무는 “그동안 쌓은 IDC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토털 IT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의 구 목동IDC는 지난해 바로 옆자리에 신축된 신 목동IDC에 바통을 넘겨주고 다음달 IDC로서의 역할을 마감한다. 이미 대부분의 기존 고객사 시스템이 신 목동IDC 등으로 이전한 상태다.

 구 목동IDC는 당초 KT의 사내 데이터센터로 쓰이다가 2000년 외부 IDC서비스용으로 전환된 센터다. 이후 구 목동IDC는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 NHN IT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하는 등 10년간 국내 기업의 데이터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박경석 KT IMO사업본부장은 “IT 시스템 환경이 바뀌면서 기존 시설만으로 IDC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시설이 IDC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구 목동IDC는 회사 차원의 결정에 따라 업무용 사무실 등 다른 용도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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