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관장 후보 11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22일 산업기술연구회 및 ETRI 등에 따르면 산기연이 지난 8일 마감한 ETRI 원장 공모전에서는 서치 커미티 추천 케이스로 ETRI 출신의 박항구 소암시스텔 회장(64)과 최문기 ETRI 현원장(59)이 올랐다. 공모 지원자로는 외부에서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56)과 ETRI 내부에서 김명준 부문장(55), 김채규 부문장(58), 김현탁 박사(52), 김흥남 박사(54), 손승원 부문장(53), 전경표 박사(58), 조맹섭 박사(61)(이상 가나다순) 등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ETRI 부장급 출신의 외부인사로만 알려져 있다.
다음 주 초에 결정될 3배수 물망 유력후보군에는 대략 5∼6명 선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선두권에는 재선을 노리는 최문기 현원장을 포함해 윤창번 전 하나로사장, 김흥남 박사, 손승원 박사, 김채규 박사, 박항구 회장 등이다.
최문기 박사는 현원장이라는 프리미엄과 지경부, 방통위 등 정부 관계자와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윤창번 전 하나로 사장은 재무관리 전공이지만 KISDI 원장 근무 경험, 대통령 인수위에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김흥남 박사는 ETRI내부에서 꾸준히 차기 원장 물망으로 올랐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박항구 회장은 ETRI출신으로 CDMA 연구개발에 큰 성과를 거둔 인물로 민간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급부상하는 인물군으로는 ‘선진연대’ 출신의 손승원 부문장, 고려대 출신의 김채규 부문장, 부산대 출신으로 세종대왕상을 받은 김현탁 박사 등이다. 손 부문장은 국내 IT융합 R&D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지경부 및 산·학·연 곳곳에 마당발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 김채규 부문장은 디지털 홈, 차세대 방송시스템 부문 등의 연구개발을 하면서 국가 정보통신 관련 중장기 전략 등을 수립한 경험을 갖고 있다. 모트금속절연체전이(MIT) 가설 증명으로 스타과학자 반열에 오른 김현탁 박사도 주목할 인물이다.
한편 산업기술연구회는 오는 27일 3배수 추천을 거쳐 다음달 18일께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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