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회복할 조짐이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8.9%를 기록, 여전히 불안한 세계 경제에 초록 신호를 켰다.
지난 1∼3분기 증국 내 고정자산투자와 소매판매가 늘고, 무역 감소 폭이 줄어든 것도 회복 기미에 힘을 보탰다.
2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3분기 GDP는 21조7817억위안(약 377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7.7% 늘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이 8.7% 늘었고, 고정자산투자가 15조5057억위안(약 269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3.4% 증가했다. 또 소매판매가 8조9676억위안(약 155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5.1% 많아졌다.
월스트리트 등 주요 외신은 이러한 변화가 중국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어냈다.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경제 촉진책에 기대지 않은 채 생산량과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조사했더니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떨어지던 주요 기업의 매출이 지난 수 개월간 평균 5%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 등 외국계 기업들의 3분기 중국 실적도 15∼35% 늘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침체에 빠진) 인텔을 받쳐줬다”고 말할 정도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정부 젖줄을 뗀 뒤 스스로 성장 가속 페달을 밟아 경제 회복 흐름을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를 침체로부터 끌어낼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도 나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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