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요금 표시 방식과 폐쇄적인 망 운용이 국가 신성장산업인 무선인터넷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액제의 확대로 비싼 이용료 문제는 다소 해결됐지만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얼마가 드는지 알 수가 없는 현행 요금체계는 사용자의 접속 자체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각 이동통신사는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별도로 징수한다. 콘텐츠 자체가 3000원짜리라고 표시돼 있어도 해당 콘텐츠를 내려받는 데는 최종적으로 얼마가 드는지 알 수 없다. 패킷(0.5 )당 통신사마다 4.5원이나 1.75원 식으로 결정돼 있어 미리 계산을 하면 되나, 이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무리한 요구다. 특히 무선인터넷 매출비중이 이렇게 떨어지고 있는데도 사업자는 각자의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만을 요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에 따라 2000년도 이후 국내 휴대폰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도 무선인터넷 관련 매출은 이통 3사 모두 정체 또는 감소세다.
이통사의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 매출 비중 역시 지난 2006년 19.6%에서 올 6월 현재 16.9%로 떨어졌다. 일본은 매출액의 41%가 무선인터넷에서 나온다, 호주와 영국은 각각 32.4%와 27.8%다. 메릴린치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세계 52개국의 평균 비중은 23.7%다. 반면에 한국은 16.9%였다.
이용경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창조한국당)은 “이용료 부분은 콘텐츠별로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합산해 얼마라고 알려주면 된다”며 “폐쇄적 망 운영 역시 방송통신위원회가 적극 나서 망 개방을 통한 콘텐츠 산업 육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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