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배용준이 등장해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닌텐도DS용 게임 ‘욘사마와 함께 공부하는 닌텐도DS(이하 DS욘사마)’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DS욘사마의 개발사인 모바일로(대표 백승현 www.mobilero.co.kr)에 따르면 게임 출시 한 달여 만인 20일 현재 초도물량 2만장이 매진됐다. 장당 5000엔으로 7000엔짜리 스페셜판까지 합쳐 금액으로만 우리나라 돈 20억원에 이른다.
현재 이 게임은 매주 집계하는 닌텐도 전체 게임 중 교육부문(판매+내용)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체에서는 20위에 올라 있다. 모바일로는 추가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인기 요인은 수준 높은 콘텐츠 질에 있었다. 체계적이고 쉬운 교육과정에 게임의 재미를 더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일본 여성층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내 판매 사이트에 올라 있는 사용후기 중 “처음에는 욘사마의 얼굴을 앞세워 나온 그저그런 게임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구입해 사용해보니 기존 한국어 교육 교재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내용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DS욘사마는 사용자가 먼저 ‘안녕하세요’ 등 기본 단어를 익힌 후 게임 속에서 배용준과 만나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며 익힌 단어를 반복 학습으로 체화해 나가는 것이 큰 줄거리. 반복 학습의 지루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단계를 넘어설 때마다 ‘배용준과 함께 배우는 요리시간’ ‘배용준의 미공개 사진첩’ 등 볼거리와 미니게임 등을 제공한다.
백승현 사장은 “얼마 전이 한글날이었는데 게임 판매량을 떠나 일본에 한국어 교육 열풍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열악한 부산 게임업계에 희망을 안겨주는 성공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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