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확보 지금이 호기"

Photo Image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늦습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결정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김명주 서울여대 클라우드컴퓨팅연구센터장(46)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관련 기술을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전문인력 양성도 마찬가지다. 추후 클라우드 컴퓨팅 인력 수요가 늘어나서야 준비하면 한발 늦으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에 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센터장이 지난달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연구조직 클라우드컴퓨팅연구센터를 개소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서울여대 정보미디어대학장을 맡고 있는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향후 정보기술(IT)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 아래 클라우드센터 개소를 추진했다. 평소 IT와 정보보호 등에 관심이 많은 이광자 총장도 김 센터장의 생각에 힘을 실어줬다.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계 핫이슈로 떠올랐지만 산업체가 간과하기 쉬운 보안과 안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센터 개소 배경을 전했다. 그는 서울여대 정보미디어대학장 이전에 정보보호학과 교수이자 교내 정보보호동아리 ‘스윙(SWING)’의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안·안정성 부분을 화제로 들고 나오자 일각에서는 시장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태클’을 거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태클을 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김 센터장은 이러한 목적 아래 타 대학과 연계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 센터가 대학권 클라우드 컴퓨팅 공동연구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는 “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전체를 이끌어 나가려고 욕심부리기보다는 기술 발전 과정에서 산업계가 놓치는 부분을 찾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을 위한 학계 역할의 초점을 ‘뒷받침’에 맞춘 김 센터장이지만 반대로 국내 산업계에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너무 조심스러워 하다가는 자칫 글로벌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하루빨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