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분기 경제성장률은 거의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기대비 경제 성장률은 2분기 2.6%에 이어 3분기에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9월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3분기에도 생산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의 성장률은 2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분기의 GDP 수준으로는 작년 같은 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3분기의 계절조정 실질 GDP규모는 248조1천531억원이다. 올해 3분기가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지난 2분기의 242조966억원보다 2.5%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와 3분기의 전기비 성장률 합계는 5%가량에 이른다. 2개 분기 기준으로 전기대비 성장률이 이보다 높은 것은 2002년 1∼2분기의 5.5%외에는 없다. 2002년 1분기는 3.8%, 2분기는 1.7%였다.
또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은 상황에 따라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년전인 1998년의 404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282억달러에 이르는 데다 9월도 수출입차가 47억달러나 되면서 적지않은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면서 “10∼11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계속된다는 점에서 연간으로는 300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이며 350억달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당초 전망했던 2.9%보다 낮은 2.6∼2.8%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7∼8월에 농축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낮았고 국제 원자재 가격도 상대적으로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말 현재 2천543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도 연말에는 사상 최고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외환보유액 최고치는 작년 3월의 2천642억달러였다. 시장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운용수익이 계속 들어오는데다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의 일부가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인해 보유액으로 쌓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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