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내년 1월 출범 의미…중복사업 통합 경쟁력 극대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은 상호 중복·유사사업을 통합, 효율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스코그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지난주 말 합병을 결의함에 따라 내년 1월에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IT서비스기업인 ‘포스코 ICT’가 탄생하게 됐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와 겨룰 수 있는 규모와 파괴력을 갖출 수 있다 됐다는 의미다.

 회사측은 “상호 중복·유사 사업을 통합, 효율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아래 합병을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축적한 IT서비스와 엔지니어링을 결합하고, 합병을 계기로 개별적으로 진행한 u시티와 지능형빌딩시스템(IBS), 홈 네트워크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효율화를 꾀할 경우에 짧은 시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은 ‘POSCO ICT’ 출범을 계기로 인접 사업영역간 시너지를 창출함과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 대외 비즈니스 역량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즉, 포스데이타의 IT서비스 사업과 포스콘의 철도·환경·철강 분야의 엔지니어링 및 자동화 사업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을 접목, 종합적인 IT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신수종 사업 발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두 회사는 ‘POSCO ICT’가 u에코시티, 스마트그리드 등 그린IT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 포스코 그룹이 추진하는 친환경 녹색산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도 마련했다.

 양사 관계자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기존 강점을 결합, 궁극적으로 글로벌 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은 지난 16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개최,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1(포스데이타) 대 1.58(포스콘)로 결정됐다

 한편, 포스데이타와 포스콘 합병은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에 이은 또다른 대형 IT서비스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IT서비스 기업의 대형화가 대세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규모의 경제를 구체화하는 IT 서비스 기업과 그렇지 못한 IT 서비스 기업간 격차가 갈수록 확대돼, 궁극적으로 IT 서비스 기업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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