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 3분기 출하량 소폭 상승

 세계 PC 시장에 분 훈풍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IDC는 14일(현지시각)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2.3% 상승했으며 미국 내 소비를 견인하는 대대적인 연말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와 맞물려 매출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성장엔 세계적으로 보급이 확산되는 넷북의 영향이 컸다. IDC는 “소비자가 저렴한 노트북PC와 넷북을 지속적으로 구매한다. 연휴 세일기간과 내년도 미국 정부의 비품 구매, 오는 22일 공개되는 MS의 윈도7 등 4분기부터 내년 중반까지 PC 시장 수요를 이끌 호재가 여전히 많다”고 낙관했다.

3분기 PC 출하량 상승으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미국 연휴 세일기간이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연휴 세일기간에 수요 부진으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IDC는 다만, 추수감사절 시즌과 맞물려 전개돼온 대대적인 가격인하 행사 ‘블랙프라이데이’에는 PC 제조사들이 할인 판매를 자제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체감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밥 오도넬 IDC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PC 가격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올해만큼은 PC가격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분기 PC 시장은 ‘소매시장의 승리’로 나타났다. 1위 HP에 이어 대만 PC 제조사인 에이서가 델을 제치고 세계 노트북PC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에이서는 기업시장에 집중했던 델과 달리 경쟁사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넷북을 판매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분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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